아이를 데리러 학교에 갔다.
운동장에 차를 델수가 없어서 학교 교문 앞에
내리는데 잠깐의 순간이 마니도 아닌데
돌아서는데 나를 호명 하는 소리가 길건너 스케이트장
정류장에서 나를 부른다 자기 이름을 대면서
나는 누구다라고
20년만이다 직장에서 보고
그녀가 결혼하고 내 결혼식에 왔으니까
그러고 보지 않았다 나는 더 직장을 더다녔지만 그녀는
그만 두었다
길건너의 20년만의 만남인데
누구를 만나러 왔는지 보고 가는길이라 하길래
ㅁ순이 연락 해서 다음주에 만나니 나오라고 했다.
나를 알아보는 이유를
그래도 건너서 이야기를 들었으니까
아름이겠지만 그것도 일반학교가 아니고 그래서
그녀의 눈썰미가 대단하고
지나치지 않고 불러 주니 나도 반갑고 그랬다.
ㅁ순이에게 전화하니
그녀는 내일 입원해서 수술을 하나보다
수술결과가 좋아야 할텐데 하면서
사무실 가기전에 병원을 간다고 해서
나도 일단은 같이 가자고 했다.
오늘 가지 못했지만 잠깐 아침에 다녀 오면 한다
굉장히 피아노 학원이 잘되었다고 들었다.
한참을.. 신랑이 다른 일을 하면서
많이 힘들고 그런가 보다
스무세살의 기억이다.
신년에 한복을 입고 찍었던 사진속에
그녀들도 있다 .
신년 첫째날 민원도 없고 해서
각과에 인사드리고 동구능으로 눈이 많이 온 그해에
눈을 밟으며 능에서 사진을 찍었던 그때가 있었다.
분홍색이
결혼해서는 진분홍으로 남색으로 바뀌었지만
현관에서 으례 찍었던 신년의 기억이 있고
사무실을 한참이나 생각 안했다.
길건너의 그녀와의 만남이
되돌아 보게 한다.
새롭고
지나왔기에
그시절이 그립다.